CKA. Certificate Kubernetes Administrator라 불리는 이 시험은 클라우드가 대세가 된 요즘, 취업 또는 회사에서 평가를 위해 따게되는 자격증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후자로, 업무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실무 경험이 없는 상태로 준비를 시작하였고 약 2개월동안의 고통 끝에 취득을 하게 되었습니다. 1차 시험을 떨어지고 2차 시험에 합격을 하며 겪은 개인적인 이야기와 주변에서 먼저 취득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취합해 여러분들이 CKA시험을 준비하시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알려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시험의 난이도 : 중~상
제가 처음 시험을 준비할 때, 경력이 10년차가 넘는 회사의 책임님께 ‘난이도가 낮은 시험’ 이라고 들어서 방심을 좀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그리 쉬운 시험은 아니었습니다. 그 이유는
- 실습형이다.
- 기반 지식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정도로 정리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하나 설명을 해보자면
실습형이다.
클라우드 – 인프라 계열의 IT 자격증의 대표적인 예로는 정보처리기사, AWS SAA(solutions architect associate) 정도이고, 여기서 더 가면 Azure, Google Cloud 자격증에 CCNA, 리눅스마스터.. 정도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대부분의 경우 ‘필기’ 로 치르는 시험이니 만큼 덤프만 집요하게 파거나 조금 미적지근하게 알아도 어떻게든 붙을 수 있죠.
하지만 CKA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실기형이기 때문에 처음 실기형을 접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많이 당황을 해서 평소 알던 것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저처럼말이죠 (;´༎ຶД༎ຶ`)
또,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Local OS환경(mac이나 windows)가 아닌,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killer.sh라는 시험 환경이 있는데, 이게 또 생각보다 굉장히 적응이 어렵습니다. 리눅스 기반 GUI여서 Mac에 가깝긴 하지만 또 같지는 않은… 참 애매한 녀석입니다.
여튼 이런 실습의 어려움에 대처하는 방법! 아래에서 꿀팁 공개합니다.. 🙂
기반 지식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어찌보면 당연한 말이긴 한데, kubernetes를 배우기 위해서는 Linux를 기본적으로는 다룰 수 있어야하고, 서버 인프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가 있어야해요. 물론 이런 기반 지식 없이 쿠버네티스를 공부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없으시겠지만..! 만약 있으시다면 쿠버네티스 자체에 대한 공부 + 기반 지식에 대한 공부까지 해야한다는걸 알아주세요 🙂
그리고 쿠버네티스는 벌써 나온지 꽤 된 기술이지만 인프라에 크게 관심이 없으신 분들에게는 아직까지도 생소한 기술일거에요. 완전히 새로운 개념들을 많이 배워야하다보니 학습도 처음엔 조금 어려운 편인데요. 어떻게 학습을 해야하는지 아래에서 자세히 다뤄볼게요!
한 가지 희망적인 내용을 전해드리자면, 많은 글들에서 Docker 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고 하지만, 적어도 CKA 시험에 한해서는 크게 비중이 없기 때문에 “Docker까지 마스터하고 쿠버네티스를 하겠어!” 라는 생각은 안하셔도 된다는거..^^ (물론 실무를 한다면 알아두는게 좋겠죠?)
시험 응시 : 할인은 필수!
많은 분들이 CKA응시를 망설이시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양심따윈 내다버린 비용 이죠.
하지만 어떻게든 좋게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 시험 기회가 두 번 주어지니까요..
응시는 Linux Foundation Training & Certification 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응시만 395달러. 24년 8월 현재 환율로 약 53만원입니다. 아주 하나님 맙소사가 절로 튀어나오는 가격이죠.
그런데 이가격을 다주고보면 뭐다? Ho9다!
기본적으로 달마다 항상 할인 이벤트나 쿠폰 코드같은게 있기 때문에 이걸 꼭! 꼭 찾아서 할인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
Linux Foundation Training & Certification 메인 홈에서 항상 광고하고있으니까 응시하실 때 참고하세요~
35프로 할인받으면 346,942.29원.. 여전히 비싸지만 그래도 50만원보단 낫잖아요? ( o༎ຶ▿༎ຶo )
회사에서 비용 지원해준다고 할인 적용 안하시는 분들 없으시죠? 보통 이렇게 지원해주는 경우는 자격증 취득 이후 일정 기간 안에 이직하거나 퇴사하면 그 돈을 토해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나중을 위해 조금 귀찮더라도 꼭 할인 받으세요! (언제 어디서 이직의 기회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꼮꼭...)
그렇게 시험을 접수하게되면 나의 시험 화면이 생기는데요. 여기에서 시험 일정이나 신분증등록, 시험환경 확인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신분증은 사진과 영문 이름 및 국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여야 하는데, 가장 적절한 건 역시 여권인 것 같습니다.
시험 당일에도 신분증 확인을 한 번 더 하니 시험볼 때 챙겨가는거 잊지 마시구요!
신분증 등록을 한 후 시험일정 조율까지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잠시 딴거 하다 오시면 될 것 같구요! (나중에 등록하시면 제 말이 무슨말인지 이해가 되실거에요)
가능하면 시험 전에 Candidate Handbook이라는, 응시자 가이드를 한 번 보시는걸 권장드립니다.
추가로, 시험을 볼 때 주변 환경 체크를 꽤 깐깐하게 합니다.
책상 위에 다른 것들이 올라와 있진 않은지, 컨닝의 요소가 없는지 확인을 위해 웹캠을 들고 테이블부터 테이블 아래, 360도 회전해서 방 전체 확인도 하고.. 꽤나 디테일하게 체크합니다. 그래서 전 그냥 맘편하게 스터디룸 빌려서 응시했어요.
공부방법
선배들이 추천해준 방법들과 제가 따로 찾은 방법을 포함하여 제가 공부한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Udemy에서 인도 형님(Mumshad Mannambeth)의 CKA 강의를 보고 제공해주는 실습환경에서 실습
- 유튜브 따배런 에서 따배쿠(따라배우는 쿠버네티스) 강의를 통해 개념을 보다 정확히 알기
- 1. 의 강의 마지막에 있는 Mock Exam를 반복해서 풀기.
- 시험 합격을 위한 선택과 집중.
- Killer.sh 에서 시험 환경에 익숙해지기 및 고난이도 문제 풀이.
하나씩 확인을 해보면
1.Udemy에서 Mumshad Mannambeth의 CKA 강의를 보고 제공해주는 실습환경에서 실습
거의 국룰로 여겨지는 CKA 강의인 Mumshad Mannambeth의 강의를 Udemy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유료이지만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이 강의를 대체할 수 있는 강의가 거의 없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아예 기초부터 공부하기위해 Kubernetes for the Absolute Beginners – Hands-on 부터 공부를 시작했는데 기본적인 지식이 있거나 완전 기초는 굳이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시면 스킵하셔도 좋습니다!
이 강의의 진면목은 사실 강의 자체라기보다는 실습을 아주 손쉽게 해볼 수 있다는건데요. 쿠버네티스 환경을 직접 구축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확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실습환경을 구축하는건 굉장히 오류도 많이 나고 그 이유도 파악이 안되서 참 어렵거든요. 그런데 이 강의에서는 실습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2. 유튜브 따배런 에서 따배쿠(따라배우는 쿠버네티스) 강의를 통해 개념을 보다 정확히 알기
사실 자막이 아무리 잘되어있다고 해도 영어 강의는 그 미묘하게 이해가 잘 안되는 느낌이 있잖아요? 그런 미묘한 부분들을 잡아주는데는 이 유튜브 따배런(ttabae-learn)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성미 강사님께서 운영하시는 채널인데 설명이 아주 명확하고 시원시원해요! 엄청 집중해서 듣는다기 보다는 복습 +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는 용도로 강력추천합니다.
따배런의 강의중에는 CKA 기출문제 유형 분석을 다룬 CKA 시리즈도 있는데요. 이것도 시험 유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정말정말 강추드리구요.
다만, 앞에 동영상 몇 개 이후는 유료 회원 전용이라 3,900원에 멤버쉽 가입을 해주셔야 볼 수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도움이 많이 됐는데 딱 한달만 유료 멤버쉽 구독하고 합격한 다음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멤버쉽 취소를.. 했답니닿ㅎㅎㅎ
3. 1. 의 강의 마지막에 있는 Mock Exam를 반복해서 풀기.
우리 뭄샤드 형의 강의 마지막에는 Lightning Lab, Mock Exam 1,2,3이 있습니다.
실제 시험 환경과 완벽히 같은 환경이라고 할 순 없지만 문제 유형이 유사하고 실전처럼 시간 제한을 두고 풀어보고, 점수까지 나오는 그야말로 모의시험을 볼 수 있어요.
이 모의시험을 그냥 한 번 보고 마는게 아니라, 문제만 봐도 아 이렇게 하는거지 하고 바로바로 손으로 칠 수 있을 때까지 모의시험을 계속 다시 풀어보시는게 좋아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실제 시험 환경에서 문제 파악하느라 시간이 지체되서 시간이 부족할 수 있거든요. 각자 공부방법은 다르겠지만 실기시험이 처음이었던 저는 Mock Exam은 한 세네번씩 돌려 풀어봤던 것 같습니다 🙂
4. 시험 합격을 위한 선택과 집중.
다들 바쁘신 와중에 자격증을 준비하시느라 아마 시간이 많이 부족하실거에요. 저 또한 그랬구요.
쿠버네티스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목적이 아닌, 대략적인 사용 방법과 자격증 취득이 목적이신 분들은 저처럼
- Kubernetes Network
- Kubernetes Install ( 실제 설치 )
이 두가지는 스킵하고 넘어가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네트워크와 Install 두가지 모두 시험에서 출제하기에는 어려운 파트라 제가 시험 1,2차를 보면서 한 번도 출제된 걸 보지 못했거든요. 네트워크같은 경우에는 네트워크쪽 기반지식이 없는 이상 이해가 쉽지 않아서 만약 한 문제가 출제되더라도 그냥 거른다 생각하고 다른 곳에서 점수를 받는게 더 효율적일 것 같아요.
가장 베스트는 네트워크와 Install 모두 해보고 완벽히 파악하는게 좋겠지만, 시간에 쫓기는 분들께는 이런 방법도 있다.. 하고 알려드립니다 🙂
5. Killer.sh 에서 시험 환경에 익숙해지기 및 고난이도 문제 풀이.
선배 중 한 분이, Killer shell은 시험을 등록하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제가 해봤을 땐 딱 2번의 세션만 제공을 해주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며 규정이 바뀐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 이상 어느정도 공부를 마치고 마지막 시험 대비 느낌으로 ‘실제 시험 환경에서 문제 풀이’ 를 목적으로 도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Killer.sh이 일반적인 Local OS 환경과 다른 점은
- 기본 브라우저가 Firefox다. (페이지 번역 기능이 없다!!!! & 단어 찾는 Cntl+F를 하면 화면 아래쪽에 검색창이 생긴다)
- Kubernetes Docs를 제외한 다른 자료를 참고할 수 없다.
- Shell에서는 Cntl+C, Cntl+V가 아닌, Cntl+Shift+C, Cntl+Shift+V를 해야 정상적으로 Copy & Paste가 된다.
- 메모장을 사용하려면 바탕화면에서 우클릭 > Create Document 를 해야한다. (정확하지 않음)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나 Copy & Paste는 CKA 시험에서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모르고가면 패닉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꼭 유념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페이지 번역 기능 없는 것도 처음에 전 진짜 당황했거든요.. 대신 처음에 시험환경 접속하면 브라우저에 번역기 창이 하나 떠있긴 합니다. 그거.. 이용할시간이 있을지모르겠지만 전 그냥 안썼어요. 크롬이 아니라는게 이렇게 불편할줄이야외쳐갓구글!!
그리고 Killer.sh 설명에도 쓰여있지만, Killer.sh에서 제공하는 문제는 실제 문제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실제 문제 난이도는 CKA 강의 마지막에 있는 Mock Exam과 유사하거나 조금 더 어려운 정도이기 때문에 Killer.sh에서 점수가 너무 안나왔다고해서 낙심하진 마세요!
개인적인 시험 Tip
<이 내용은 굉장히 주관적입니다. 참고만 부탁드려요!>
- 웬만한 현업 IT 종사자들도 1차는 보통 50점대로 떨어지고, 2차에 붙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1차에서 떨어졌다면 좀 더 실습 위주로 연습해서 다시 도전합시다! - 가장 빈도가 높았던 문제는 pod, deploy 생성, 그 다음으로 pv-pvc 였습니다.
다만 pv-pvc는 다소 꼬아서 출제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여 다양한 문제풀이를 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 서비스를 생성하여 Deploy나 Pod에 붙이고 실제로 통신이 되는지 curl을 통해 확인하는 작업을 많이 해보는게 좋아요.
한 두문제 정도 출제되는데 어중간하게 알고서는 시험에서 문제가 꼬여 나올 때 대응하기 어렵거든요. - 쉬운 문제는 굉장히 쉽고 어려운 문제는 몇 문제만 있어요.
전 쉬운 문제 먼저 다 풀고 그 이후에 까다로운 문제를 접근했는데 그게 효율이 좋은 것 같습니다. - 다음문제로 넘어가서 Context를 변경하는걸 절대 절대 꼭 잊지마세요.
다 맞게 해놓고 context 엉뚱한데서 해서 점수가 날라갑니다. - 각 유형별 유의하면 좋을 내용은 따로 포스팅으로 올라갈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마무리하며
개인적으로 많은 마음졸임이 있었던 시험을 마무리하고나니 뭔가 좀 허전하네요.
이제 쳐다도 보기 싫긴 하지만, 인프라나 클라우드쪽을 하며 아주 좋은 커리어라고 생각하는 쿠버네티스를 이렇게 시험만 보고 마무리하기엔 아쉽죠. 그래서 저는 혼자 제 서버 PC에 쿠버네티스 환경을 구축하고 종종 써먹어보려고해요. 이렇게 아예 손에서 놓지 않는다면 분명 언젠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위에서 뭐 어렵다 이래저래 겁을 많이 줬지만 저도 땄는데 여러분이 못딸리가 없습니다ㅎㅎ
다들 자신감을 갖고 화이팅하세요!